中 전인대 5일 개막…'민생'에 초점
中 전인대 5일 개막…'민생'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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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열리는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 총리는 이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를 비롯해 올 한해의 주요 정책 목표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제11차 5개년 개발계획( 11·5규획, 2006∼2010년) 기간에 9.2∼14.2%까지 5년간 평균 11%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더딘 세계경제회복과 중동과 아프리카 정정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의 복잡한 내외여건에 직면해 이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에서 목표치가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과옥조처럼 지켜온 '바오바(保八·8% 지키기)'가 깨지면서 이보다 낮은 7% 대의 GDP 성장률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고 국정자문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3일 개막됐고 전인대가 5일 개막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양회에서는 '민생(民生)'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물가가 더는 오르지 않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면서 취업시장이 개선되고 부의 재분배가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등의 민의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런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양회가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도 3일 업무보고에서 "민생 문제는 경제·사회 문제일 뿐 아니라 중요 정치 문제로 민본 원칙을 견지하면서 정협 위원들이 국민이 부유하고 평안해지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 주석은 서민주택 건설, 의무교육 균형 발전, 식품 안전, 도농 사회보험 통합 등 민생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인대가 개막하면 중국 전역에서 온 2900여 명의 전인대 대표들은 12.5규획안과 예산안, 각종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전인대는 개막 하루 전인 4일 예비회의를 열어 회의일정과 비서장, 부비서장 등의 회의 진행을 위한 비서진을 선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전인대의 주요 의제와 방향 등을 소개한다.

정협은 개막 이틀째를 맞아 자칭린 주석의 3일 업무보고와 지난 1년간 제안 등을 놓고 위원들의 분임토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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