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 400명, 그리스 도착…리비아 사태 대비
美 해병 400명, 그리스 도착…리비아 사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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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미국이 리비아와 맞닿은 지중해 연안 미 해군기지에 해병대 400명을 투입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AP는 그리스 크레테섬의 수다 만(灣)에 있는 미 해군기지 대변인을 인용,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캠프 레준(Camp Lejeune)' 주둔 해병 특수부대(MEU) 소속 해병 400여명이 전날 수다 미 해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폴 팔리 대변인은 "이들 병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리비아에 관한 모든 범위의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비상계획의 한 부분으로서 다목적 강습상륙함 '키어사지'호와 상륙수송함 '폰스'호와 함께 투입됐다"고 덧설명했다.

42대의 헬리콥터를 적재하고 800명의 해병을 태울 수 있는 '키어사지'호는 상륙작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에방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이날 그리스 의회 외무.국방위원회에 출석, 그리스 구축함이 현재 리비아 해역에서 떨어진 공해상에 있지만, 나토 임무를 수행 중인 다른 구축함과 교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또 미 해군 항공모함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다 미 해군기지가 국제사회 또는 나토의 작전 수행을 위해 전투기들이 발진하는 기지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의 리비아 인근 병력 및 함정 배치는 국제사회 일각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이 반(反)정부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공습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NFZ)'을 설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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