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일본의 히타치제작소가 6000억엔(약 8조원) 규모의 영국 고속철도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필립 하몬드 교통부 장관은 런던과 중부 주요 도시인 맨체스터 등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차량제조 사업과 관련 히타치제작소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과 계약을 위한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에 따라 히타치 컨소시엄의 수주가 사실상 결정됐으며 유지보수사업을 포함한 계약금 총액이 45억파운드(약 6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국은 당초 고속철도의 계약 총액을 75억 파운드로 계획했지만 어려운 재정상황을 고려해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영국 정부와 히타치 측은 세부 협의를 거쳐 올 연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영국 현지에 공장을 만들어 철도차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고속철도 사업은 운행이 시작된지 30년이 넘은 차량을 신형으로 교체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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