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씨티 통합, 11월 1일 한국씨티銀行 출범
한미-씨티 통합, 11월 1일 한국씨티銀行 출범
  • 김동희
  • 승인 2004.10.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력감축등 노사 마찰 우려속 막판 준비 '한창'

통합 한국씨티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미은행이 추석전인 지난 23일 실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씨티은행출신 임원 3명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등 통합 씨티은행 출범작업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씨티은행은 한미노조와 본점인력축소 문제 등 고용안정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씨티노조와도 임금편차 해소방안을 두고 마찰을 빗고 있어 노사 갈등이 우려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현 씨티은행 서울지점 한국대표 및 소비자금융대표인 리차드 잭슨을 소매금융부문 대표로 선임했으며, 현 씨티 서울 기업금융대표 마이클 징크를 기업금융부문 최고책임자로 선임했다. 아울러, 현 씨티 일본 Manager Director Group 제임슨 모루를 등기 임원으로 선임하고, 이사 보수한도를 70억원에서 80억원으로 10억원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내정된 하영구 현 한미은행장, 업무총괄책임자(COO)에 내정된 박진회 현 자금담당 부행장과 더불어 통합은행의 주요 임원선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오는 11월 1일 새로 태어날 한국씨티은행㈜은 전국 각지에 238개 지점( 한미 223, 씨티 15)과 4천100여명의 인력(한미 3천, 씨티 1천100), 자산 66조원을 보유한 은행권 6위(자산규모 기준)의 금융기관으로 태어날 예정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오는 29일 금감위의 승인절차가 남아있지만 통합 작업은 무리없이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11월 1일 한국씨티은행㈜ 출범으로 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노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직개편에 대해 줄서기 인사가 횡행하는 등 씨티은행의 일방적인 업무추진으로 인해 파행적인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통합은행 출범으로 야기될 수 밖에 없는 본점인력축소 문제 등 고용안정을 둘러싼 노사간 마찰이 우려된다.

아울러 씨티노조 또한 임금편차 해소문제를 두고 오는 4일 조합원 총회 개최에 이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키로 하는 등 양행 노조와 경영진간의 통합을 둘러싼 대립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