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대투증권 어디로...?
<초점>대투증권 어디로...?
  • 임상연
  • 승인 2004.08.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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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인수 포기...예보, 하나銀 컨소시엄과 협상
풋백옵션 최대 걸림돌...양투신 동시민영화 계획 차질 우려.

예금보험공사와 영국계 PCA컨소시엄간의 대투증권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예보는 16일 협상종료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PCA가 왜 포기했는지, 하나은행이 새로운 후보로 인수작업에 참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예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PCA컨소시엄이 지난주말 협상포기 의사를 예금보험공사에 공식 통보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협상결렬은 추가손실발생시 정부의 손실보전범위에 대한 이견때문으로 알려졌다.
PCA측은 제일은행 매각때 처럼 풋백옵션(포괄적 사후손실보전)을 요구했지만 공적자금 추가 투입에 대한 부담으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보는 새로운 후보로 하나은행측과 매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자위는 매각가격과 금융산업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지난 7월14일 대투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PCA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는 하나은행을 각각 선정했었다.

관례상 공자위는 PCA의 인수 포기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대투증권의 CBO에 대한 잠재부실 부담과 사후손실보전 범위에 대한 이견 등이 원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대투증권은 과거 외환위기 직후 1조8천억원 달하는 후순위CBO를 발행했으며 이들 CBO의 만기는 2009년까지다. 대투증권은 이중 5~6천억원까지 부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일단 대투증권의 인수에 참여할 의사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초 하나은행이 내걸었던 조건들을 수용해야만 실사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어 매각 작업이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과의 협상도 풋백옵션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김승유 하나은행 행장은 (대투증권)인수 참여 의사는 있지만 제시했던 조건들을 정부가 수용해야 실사작업에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정부는 하나은행이 이미 4주동안 대투증권에 대한 실사를 한 바 있기 때문에 매각협상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투증권은 실사작업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투증권과 한투증권을 동시에 민영화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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