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화장품도 만든다"···뷰티업계, 인공지능 기술 도입
"AI가 화장품도 만든다"···뷰티업계, 인공지능 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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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스포츠, 자동차, 제약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망해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추세 속에서 뷰티업계도 맞춤형 개발과 추천 등 AI 기술 도입을 시작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위원회'에서 "현재 1% 수준에 불과한 AI 활용 기업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공급기업도 10곳 수준에서 100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하며 AI 내재화 추진을 강조했다.

경쟁이 늘어가는 시장에서 맞춤형 기술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뷰티업계는 AI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코스맥스는 '스마트 조색 인공지능(AI) 시스템'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인간의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모든 색상 값을 데이터로 변환해 색상 차이를 수치로 보여준다. 이를 통하면 연구원이 직접 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새로 설계하는 처방의 색상을 예측할 수 있다. 기존 생산 제품과 신규 설계 제품 간 색상을 비교하거나 원하는 색상 조합과 가장 유사한 색상의 제품 검색도 가능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직 기술을 시중에 공개하긴 어렵지만 신규 AI 조색 시스템을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섀도, 블러셔 등 색조 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식몰인 아모레몰을 통해 피부 진단·토탈 관리 서비스 '스킨노트'를 선보였다. 스킨노트는 닥터아모레를 활용해 매일 피부를 진단하고 스킨케어 루틴 등을 기록해 변화를 관찰해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컨디션·수면·수분섭취·생리주기 등을 기록하고 관리한다. 본인 피부의 변화를 전후 사진으로 비교할 수 있고 3회 이상 피부 진단 시 나의 피부 변화 리포트를 통해 개인화 맞춤 세부 케어팁과 상품을 추천해 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스킨노트를 통해 자사몰에 체류시간을 늘려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앞으로 여러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뷰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AI를 통한 맞춤형 탈모 화장품 추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AI가 학습을 통해 두피 표면에 있는 바이오마커를 선별하는 원리다. 바이오마커를 통해 총 16가지 종류의 안드로겐성 탈모를 진단한다. 기존에 사람이 모발을 당겨서 빠지는 수를 세거나 하루 탈모량을 세는 방식과 비교해 다양한 유전자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고 AI가 100만개 이상의 유형을 찾아 화장품을 추천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 가지 안드로겐성 탈모 유형에 약 700가지의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는데, 이 기술을 통해 총 1만가지 이상의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할 계획"이라며 "AI 기술을 적용한 세종 공장을 올해 안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콜마는 지난달 AI 피부 진단 솔루션 업체인 초위스컴퍼니와 맞춤형 화장품 진단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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