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충격에 강달러 고개···원·달러 환율 1320원대 복귀
PPI 충격에 강달러 고개···원·달러 환율 132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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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24.2원, 6.6원↑···달러인덱스 103선 돌파
2월 PPI, 전월比 0.6% 상승···예상치 0.3%, 상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원 넘게 상승하며 1320원 후반대를 터치했다. 예상을 웃돈 미 물가지표에 시장내 긴축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달러가 강세 전환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6원 오른 달러당 1324.2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327.4원까지 상승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예상을 웃돈 물가압력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상승률과 시장 예상치(각 0.3%)를 두배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 역시 0.3% 오르며, 시장 전망(0.2%)을 웃돌았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이자, 시장내 긴축 경계감이 다시 부상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694%로 전장 대비 1.28%나 올랐으며, 10년물 금리의 경우 2.4%나 상승하며 4.3%선에 근접했다. 전일 102.4선을 횡보하던 달러인덱스는 일주일 만에 103선을 돌파했다.

국제유가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3%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해당 오름세의 배경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전망치 상향 조정이다. 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일평균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달 보고서 대비 11만 배럴 상향된 수치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는 진단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 2월 PPI가 예상을 웃돌면서, CPI 상승을 외면하던 시장을 다시 되돌리기 시작했다"며 "인위적 원화 강세를 유도했던 역외 포지션이 손절성 숏커버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가 더해지면서 1320원 초중반 회복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수출업체 월말 네고 조기 소화는 상단을 지지한다. 1320원 중반에서 수출 및 중공업체 매도 대응이 유입될 수 있다"며 "오늘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 역외 숏커버, 역내 결제 우위에 우상향 흐름을 보이겠지만, 네고에 막혀 132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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