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내홍에 멈췄던 '대조1구역', 이르면 5월 공사 재개 
조합 내홍에 멈췄던 '대조1구역', 이르면 5월 공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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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조합 집행부 선출 즉시 공사 재개 결정···안전진단 등 준비 착수
4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장에 공사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오세정 기자)
4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장에 공사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조합 내 갈등으로 올해 초부터 재개발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공사가 이르면 5월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조1구역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공사 재개를 결정하고 내부적으로 안전진단 등의 제반 준비에 착수했다. 5월께로 예상되는 조합 집행부 선출 즉시 공사를 시작하기 위한 수순이다. 공사 재개까지 1∼2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준비에 나선 것이다.

대조1구역은 지난 1월 1일자로 공사가 중단됐다. 조합 집행부 구성을 둘러싼 내홍이 공사 착공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조합 집행부가 공백 상태에 놓였고, 이로 인해 공사대금 지급이 지연된 탓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착공 후 조합으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비가 1800억원에 달한다. 총공사비(5806억원)의 3분의 1을 넘는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우선 적법한 조합 집행부 구성이라는 조건만 충족돼도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애초 공사 재개 조건으로 적법한 조합 집행부 구성을 포함해 미수 공사비 지급, 손실비용 보상, 일반분양 확정 등을 제시했으나, 이들까지 만족하려면 공사가 장기간 멈출 것으로 판단해 조합원 보호 차원에서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공사기간 연장과 금융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추가 분담금 급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와 은평구청 등이 중재에 나서 현대건설 측에 '공사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강북권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대조1구역'은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451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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