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당기순익 21.3조···이자이익·비이자이익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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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5% 증가···대손비용도 55.6% 급증
금감원 "은행 건전성제도 지속 정비할 것"
은행 ATM (사진=김현경 기자)
은행 ATM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비이자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5.0%)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작년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2000억원(5.8%) 늘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크게 둔화됐으며 순이자마진도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 추세라는 평가다. 작년 순이자마진은 1.6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p) 올랐다.

비이자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전년과 견줘 2조4000억원(68.0%) 급증했는데,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전년보다 4조9000억원 증가한 5조원이었다.

같은 기간 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1.1%) 증가했다. 인건비의 경우 퇴직급여 및 명예퇴직급여 감소 등 5000억원 감소한 반면, 물건비는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은 전년보다 55.6% 늘어난 10조원이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영향이다.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대비 0.06%p 올랐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0.50%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실적 개선과 함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잠재된 리스크요인에 대비해 위기대응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대출자산 확대,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따라 손실흡수능력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돼 있다"면서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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