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닛'은 그린워싱?···포스코 "사실 무근"
'그리닛'은 그린워싱?···포스코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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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저감효과 적음에도 친환경 브랜드 포장"
포스코 "임의 식 도출 불가···전기로 신설 등 감축 노력"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포스코의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의 그린워싱 의혹에 대해 포스코 측은 "사실과는 다르다"라는 입장이다. 포스코가 그린워싱 최초 위반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위기 대응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이 지난해 12월 포스코가 '그리닛'을 통해 그린워싱을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는 공정위와 환경부가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최초 위반 사례다.

그린워싱(Greenwahsing)은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생산하는 제품을 생산함에도 친환경적인 것처럼 세탁하는 행위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친환경 위장 표시 및 광고(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을 개정했다.

포스코는 '2050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해 2022년 11월 친환경 브랜드 '그리닛'을 출범했다. 그리닛은 저탄소 철강 제품 '그리닛 스틸'을 포함해 저탄소 철강기술 '그리닛 테크&프로세스', 수소 공급 제반 인프라인 '그리닛 인프라' 등으로 구성된다.

기후솔루션은 '그리닛'의 하위 브랜드 중 '그리닛 스틸'이 매스밸런스 방식을 적용해 실제 탄소 저감 효과가 미미함에도 크게 보이게 하며, 탈탄소 전환과의 실질적인 연계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매스밸런스 방식은 탄소 저감량을 특정 강재에 몰아줘 나머지 강재의 배출량을 작게 만든다. 포스코가 이러한 방식을 사용해 실제로는 배출 저감 효과가 적음에도 친환경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확립할 수 있다는 것이 기후솔루션의 주장이다.

또 녹색프리미엄 구매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과장 광고했다고 주장했다. 녹색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따로 구매할 수 있는 제도로 녹색프리미엄을 구매하면 온실감스 감축 실적을 RE100(재생에너지 100%)로 인정받을 수 있다. 기후솔루션은 이를 통해 인정받은 효과를 실제 회사가 직접 감축한 것처럼 과장 광고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측은 "매스밸런스는 환경단체의 주장일 뿐이며, 회사가 임의대로 식을 조작해 탄소 감축량을 조절할 수 없고 공통된 식에 의해 배출량을 도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녹색 프리미엄을 이용해 탄소 배출량 감축을 과대 광고한 적 없으며 수소환원제철 인프라 구축, 전기로 신설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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