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항로로 탄소배출 감축···업계, 자율운항 선박 주목
최적항로로 탄소배출 감축···업계, 자율운항 선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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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자율운항 선박 실증···1년간 국제항로 운항
빅데이터, AI 등 이용···연료·인건비 절감, 환경오염 최소화
자율운항선박 (사진=해양수산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기술'이 적용된 18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해양수산부)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최근 조선업계가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은  최적 항로로 운항하면서 탄소 저감에 효과를 드러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대응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8일 국내 최초 자율운항 선박의 명명식을 가지고 실증에 나섰다. 해당 선박은 '한국형 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술'을 포함해 최적 경로 탐지, 돌발 상황을 감지 등 첨단 자율운항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이 선박은 오는 9월부터 1년간 국제항로에서 본격적인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5년 544억달러(70조원)으로 추정된 세계 자율운항 선박 시장 규모는 2025년 1550억달러(약200조원)으로 성장해 2030년에는 2541억달러(약3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66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운항선박은 빅데이터와 AI 등을 이용해 선원 없이도 최적 항로를 찾고 운항한다. 최적 항로로 항해시 연료비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인적 요인으로 인한 안전사고 감소, 물류 흐름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선박 시스템인 '하이나스2.0'을 통해 연료절감 효과 검증에 나섰다. 하이나스 2.0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항해 시스템을 통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비커스는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대양횡단 자율운항 당시 연료 효율 7% 향상, 온실가스 배출 5% 저감 효과를 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자율운항 선박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부도 자율운항 선박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율 운항 선박 기술 개발 프로젝트(2020~2025년)'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IMO 자율화 등급 2.5 달성 시스템 개발, 시운전 센터 구축, 표준화 기술 개발 등 5개 중심 과제를 선정했다. 총 사업비 3985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자율운항선박 시장 점유율 50% 확보를 목표한다.

또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실증과 상용화에 필요한 규제특례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추진되고 있다. 생산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조선 3사가 참여하는 '조선기술 협력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기술협업 수요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 어려움 사항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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