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친환경 선박 전환 속도···정부·지자체 지원 '총력'
조선업계, 친환경 선박 전환 속도···정부·지자체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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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산업부, 친환경 선박 개발 위한 전방위 지원 확대
부산·경남, 조선업 혁신 위한 지원···거제, 관련 조례 개정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선 강국들의 움직임들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도 친환경 선박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집중 지원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적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조선 업체는 친환경 선박으로 체제 전환을 시도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조선 강국 달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무탄소 연료 활용 선박 기술 개발에 약 2422억원을 지원한다. 지난달 해수부는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공공 부문에서 48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그중 28척은 전기추진선박이나 하이브리드 선박 등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한다.

또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달 26일 '2024년 친환경선박 개발 시행계획'을 수립해 친환경 기술 개발, 신기술 확산 위한 시험기반 구축, 한국형 실증 프로젝트 진행, 전문 인력 양성 등 4개 분야에 총 1661억원을 투자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 이행을 위한 과제들을 반영해 △수소·암모니아 등 선도기술 확보 △시험기반 구축 △실증 프로젝트 추진 △전문인력 양성 분야 등 생태계 전주기에 걸쳐 추진한다. 기술 개발과 시험 기반 구축에는 각각 752억원, 484억원이 실증 프로젝트와 전문 인력을 양성에는 각각 296억원, 129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조선 업체가 집중된 지방자치단체도 지원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2019년 '조선해양기자재 친환경 유망품목 개발지원사업'을 추진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6개사에 11억16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받은 티엠씨사는 액화수소 연료탱크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구축 등의 성과를 보였다. 올해는 2개사에 각각 3500만원 이내의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조선업 혁신과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밝혔다. 시는 산업현장 위기 극복,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 조선 산업 생태계 고도화 등 3대 전략을 세웠다. 시는 이를 통해 생산 유발 3조400억원, 부가가치 창출 9000억원, 고용 유발 8870명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거제시에서는 전국 기초의회 최초 친환경 선박을 지원하는 조례가 통과됐다. 이 조례는 친환경 선박 보급 촉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친환경 선박 구매자 등에 자금 지원, 거제시 소유 선박의 친환경 선박 구입 의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정부·지자체의 지원과 별개로 자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형 선박 엔진에 부동의 1위를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메탄산화촉매'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선박엔진 시제품을 완성을 목표한다.

한화그룹은 엔진 기업 HSD엔진을 인수하며 친환경 선박 개발에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중공업은 LNG 기술 고도화, 탄소 배출 저감 기술, 대체연료 추진 기술, 디지털 선박 기술을 통해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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