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重, 새로운 먹거리 MRO 사업에 주목
한화오션·HD현대重, 새로운 먹거리 MRO 사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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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수익 창출 가능, 수주전 이점···미국, 잠재 시장 부각
방한 중인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임관을 앞둔 제78기 생도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한 중인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임관을 앞둔 제78기 생도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주목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조선소를 둘러봤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MRO 사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MRO 사업은 함정의 건조 이후에도 수리, 정비를 지원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유지·보수의 사후 서비스 제공은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미국은 본토에서 해군 함정의 MRO 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업데이트에서 발행한 '해군 함정 MRO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억2020만달러에서 연평균 9.7%로 성장해 2030년에는 1억909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계 최초 MRO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지난 21일 진행된 '함정 MRO 사업 연구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회'를 통해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MRO 사업 역량 강화가 필수임을 확인했다. 회사는 국내외 기술이전, 근접 지원센터 등을 통해 '토탈 MRO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올해 한화오션이 수익성이 높은 잠수함과 MRO 사업 중심의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함정 건조 업체 최초로 해외 MRO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미국 현지 MRO 수요 증가에 대비해 미국 해군 함정 MRO 자격인 MSRA를 신청했으며, 올해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필리핀에서 건조 중인 초계함 2척과 호위함 6척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총 14척의 해외 함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MRO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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