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AI폰·폴더블, MWC서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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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I' 혁신 대거 공개···中 제조사 LLM으로 맞불
폴더블 차세대 폼팩터 경쟁···'최초 트리폴드폰' 윤곽 나올 듯
지난해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행사장 모습. (사진=GSMA)
지난해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행사장 모습. (사진=GSMA)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한 AI폰과 차세대 폴더블폰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대대적으로 알린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에서 애플에 스마트폰 점유율을 역전 당했다. 애플이 유럽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2021년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4분기 124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점유율이 1%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08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두 브랜드의 판매량 차이가 160만대에 이르며 삼성전자의 점유율 감소폭은 주요 제조사 중 가장 큰 편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AI를 바탕으로 갤럭시S24 시리즈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에 갤럭시 AI 업데이트를 확대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부터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S23 FE, 갤럭시Z폴드5, 갤럭시Z플립5, 갤럭시탭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에 원 UI 6.1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원 UI 6.1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기존 갤럭시 모델에서도 갤럭시 AI의 핵심 기능인 '실시간 통역 통화'와 '서클 투 서치', '인스턴트 슬로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갤럭시 AI에 추가될 기능에 대해서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고 무한한 모바일 AI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와 아너, 비보, 원플러스 등 중국 제조사들도 AI 기능을 앞세워 유럽 공략에 나선다. 아너는 자체 개발한 7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갖춘 AI 모델을 탑재한 매직6을 소개한다. 비보 역시 70억 파라미터의 '블루 LLM'을 탑재한 X100 프로를 전시한다. 

LLM이 중심이 된 만큼 실시간 통역과 요약, 정보 검색 등 언어 기반 AI 기능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와 원플러스 역시 실시간 통역 등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트리폴드폰 예상 이미지. (사진=시맨틱테크 유튜브 캡쳐)
화웨이 트리폴드폰 예상 이미지. (사진=시맨틱테크 유튜브 캡쳐)

◇ 폴더블 신기술 적용한 차세대 폼팩터 공개

AI 기능과 함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신기술도 대거 소개될 전망이다. 2019년 폴더블폰 첫 공개 이후 5년이 지난 만큼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폴드 디스플레이를 공개해왔다. 특히 지난해 CES에서는 폴더블과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더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MWC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인 'MIL-STD 810G'를 통과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한 이 디스플레이는 군사작전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내구성을 가진 디스플레이라는 인증을 획득한 셈이다. 

앞서 애플이 시중에 나온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언급하며 폴더블폰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디스플레이는 이에 대한 반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화웨이는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폴더블폰에 대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기즈모차이나 등 중국 현지매체는 화웨이가 올 2분기 중 트리폴더블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2분기 양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하반기 갤럭시Z폴드6과 화웨이 폴더블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샤오미 역시 차세대 폴더블폰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즈모차이나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하반기 믹스폴드4를 출시한다. 믹스폴드는 양방향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하고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수용과 수출용을 구분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샤오미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7~8월께 갤럭시Z폴드6과 Z플립6을 공개한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6은 접었을 때 두께가 11㎜로 전작 대비 2.4㎜ 가량 얇아질 전망이다. 이는 역대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모델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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