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가에 전국 아파트 분양가 약 2년새 20%↑
공사비 증가에 전국 아파트 분양가 약 2년새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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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84㎡ 기준 2022년 1월보다 1억원 올라
제로에너지·층간소음 강화도 분양가 상승 자극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12월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2년새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1㎡당 분양가는 518만원으로, 2022년 1월(429만원) 대비 약 20.75% 올랐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하면 약 9962만원이 상승했다. 작년 11월에 84㎡ 크기 집을 분양받았다면 1년 10개월 전보다 1억원 가까이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1억1680만원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가가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제로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하는 데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층간소음 검사 강화 기준을 발표한 것도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공사비 자체도 증가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의 147.63 대비 약 3.32% 올랐으며, 3년 전인 2020년 11월 120.59와 비교하면 31.95%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같은 공사를 진행할 때 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의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레미콘 등 원자잿값부터 인건비까지 모두 오르는 상황이어서 분양가는 앞으로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며 "청약 열기가 다소 가라앉았다고 하나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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