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vs 프리미엄···유통가, 설 선물 트렌드 '양극화' 뚜렷
가성비 vs 프리미엄···유통가, 설 선물 트렌드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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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 프리미엄 상품·실속형 선물세트 구성
모델들이 2024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기업들이 양극화 소비 동향을 반영해 프리미엄 설날 선물 세트와 중저가 선물세트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대형마트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인한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율을 내세운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을 확보했다. 동시에 부정 청탁·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을 반영해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늘리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은 내년 1월2일부터 21일까지 2024년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보다 사전 예약 품목 수를 10% 늘렸다. 전 식품 상품군에 걸쳐 약 220여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축산과 청과 선물 세트를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2일 압구정본점을 포함한 전국 16개 백화점 점포를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등에서 순차적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확대해 준비했다.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세트 약 200여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예약 판매 기간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선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할인 가격에 더해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더현대닷컴은 내년 1월12일부터 10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ID당 일 5회, 최대 7만원)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카드로 선물 세트 구매 시 상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구매 금액대별로 더머니 적립금 기본 5%를, 우수고객은 7%를 추가 제공한다. 현대H몰에서는 내년 1월15일부터 1만원 이상 주문 시 적용받을 수 있는 10% 할인 쿠폰(최대 2만원)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전 예약판매 품목은 농산 51품목, 축산 32품목, 수산 29품목, 건강∙차 46품목, 와인 25품목 등 260여 품목이다. 설 선물 예약행사를 통해 구매하면 농산과 수산은 최대 20%, 축산은 5~10%, 건강·차는 최대 5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설보다 25% 확대한 6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SSG닷컴에서도 내년 1월26일까지 백화점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양극화되는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실속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지난 설날 대비 약 10% 물량을 늘렸다. SSG닷컴은 사전예약 기간 결제 금액대와 구매 시점에 따라 최대 70만원의 SSG 상품권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몰 선물세트 구매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는 형태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행사카드로 200만원 이상 결제 시 SSG머니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지점에서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설날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예약판매 세트는 총 280여개 품목이다. 해당기간 최대 60%에서 10%까지 할인 판매한다. 고가 주류세트와 합리적인 가격의 과일·공산품 등 중저가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전년대비 20% 이상 확대 구성했다. 한우·굴비·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21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 2024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시 최대 40% 할인하며,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대 구간에 따라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는 인기 품목인 한우 세트의 경우 10만원대 세트 물량을 늘리고 한우 세트에 대해서는 올해 설 대비 가격을 낮췄다. 극가성비 한우세트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를 행사가 15만400원에 판매한다.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는 행사가 11만84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세트들의 경우 지난 추석 물량 대비 약 2배 늘렸다. 과일 세트 중 수요가 높은 샤인머스캣 세트의 경우 5만원대 이하 물량을 50% 늘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 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선물세트의 구매 금액과 결제 시기에 따라 최대 12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상품권 수령 대신 해당 금액만큼 즉시 할인도 가능하다. 행사 품목에 따라 최대 30% 할인, 엘포인트(L.POINT) 회원 특별 할인, 덤 증정 등 다양한 할인 혜택과 4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전국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약 8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농·축·수산물, 건강식품, 주류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사전예약을 매년 명절마다 진행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 수는 지난 설 대비 약 20% 확대했다. 전체 상품의 67%를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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