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둔화 '사흘째 상승'···기술주 빅7 '동반 하락'
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둔화 '사흘째 상승'···기술주 빅7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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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3%↑·S&P500 0.39%↑·나스닥 0.20%↑
국채금리 안정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
증시 무게중심 기술주서 가치·중소형주로 이동
엔비디아 2%↓VS AMD 4%↑···메이시스 19%↑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그 폭은 크지 않지만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이로써 3대지수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대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06포인트(0.43%) 오른 36,404.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8.07포인트(0.39%) 상승한 4,622.44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51포인트(0.20%) 오른 14,432.4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28.21포인트(3.40%) 급등한 3,902.3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소비자 기대조사 결과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달(3.6%)보다 떨어졌다. 월가 예상치는 3.8%였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3%, 2.7%로 안정적이었다.

시장은 12일 공개되는 11월 CPI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 대비로는 10월 3.2%보다 낮은 3.1%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월 대비로는 동일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인 13일 FOMC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준금리 향방보다 연준 위원들이 향후 특정 기간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전망한 점도표 변화에 더 주목하고 있다.

현재 점도표상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의 내년 말 중간값은 5.1%. 만약 이 수치가 낮아진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 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8.4%에 달한다. 내년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3.7%, 동결할 가능성은 55.4%로 각각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5를 기록해 전달의 113.09보다 다소 하락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장단기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bp 내린 4.235%를, 2년물은 1.1bp 하락한 4.716%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30년 만가 국채금리는 0.2bp 오른 4.328%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올랐지만 기술주 빅7 종목들은 모두 내렸다. 12월 들어 증시 무게중심이 기술주에서 가치주,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반도체주 엔비디아는 장 초반 3.5% 넘게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1.85%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시총 3조달러를 간신히 방어했다. 애플은 1.29% 하락해 시총 3조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0.78%, 알파벳 1.26%, 아마존 1.04%, 메타플랫폼스 2.24%, 테슬라 1.68%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보험사 시그나가 켄터키주 루이빌의 의료보험업체 휴마나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6.68% 폭등했다. 휴마나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20%가까이 치솟았다. 메이시스는 뉴욕시에서 매년 추수감사절, 산타퍼레이드를 여는 것으로 유명한데, 부동산 투자회사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와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자본운용이 10일 인수제안서를 보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이들 두 업체는 메이시스를 주당 21달러에 인수해 상장폐지할 방침이다. 인수가액 58억달러를 제시했다는 소식에 메이시스의 주가는 19.44% 폭등했다.

한편 반도체 선도주 엔비디아가 하락한 가운데 지난주 엔비디아 AI 반도체 대항마를 내놓은 AMD의 주가는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4.26% 급등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주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노드스트롬, 콜스 등 다른 백화점 체인의 주가도 5% 넘게 상승했다.

버거 체인 쉐이크쉑은 랜디 가루티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은퇴한다고 밝히면서 9.61% 올랐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회사의 체중감량제를 복용하다가 끊으면 다시 체중이 증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31% 하락했다.

소셜미디어(SNS)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웰스파고가 '시장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4.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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