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리볼빙, 7.5조원 돌파···금감원, 리스크 관리 지도 나서
카드 리볼빙, 7.5조원 돌파···금감원, 리스크 관리 지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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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잔액 5.9%↑···연체율 높고 잔액 큰 일부 카드사 대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카드사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의 잔액이 7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대적으로 연체리스크가 큰 리볼빙 잔액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카드사를 대상으로 건전성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초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리볼빙 관련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라고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란 이달 결제해야 할 카드값의 일부를 이월하는 서비스로,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이자가 카드론보다 높고 대출기간도 짧아 이월 잔액이 누적되기 쉽고, 연체리스크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문제는 금융업권의 대출태도가 강화되며 상대적으로 대출문턱이 낮은 리볼빙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583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나 확대됐다.

또한 결제성 리볼빙의 평균 수수료율은 10월 기준 16.65%로 한달새 0.1%포인트 상승했으며, 1분기 기준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도 2.38%로, 일년새 0.83%포인트나 악화됐다.

이에 금감원은 리볼빙 잔액, 이월 잔액, 연체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적으로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거나 연체율이 카드업계 평균보다 높은 카드사 3~4곳을 위주로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리볼빙 서비스를 관리 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운영하는 것과, 과도한 금리 마케팅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리볼빙을 권유하는 영업 행태를 자제시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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