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중·저신용 대출목표 "쉽지 않네"···토뱅 34%·케뱅 27%
인뱅 중·저신용 대출목표 "쉽지 않네"···토뱅 34%·케뱅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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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전분기比 소폭 상승
토뱅, 연말 44% 달성 어려울 듯
인터넷전문은행 3사. (사진=각 사)
인터넷전문은행 3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달성 기한을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두 연말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 분기보다 축소됐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 신용대출(무보증) 중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 대출 잔액 비중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46% 수준이었다.

3사의 연말 목표는 카카오뱅크가 30%,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32%, 44%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2조4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8.1% 증가한 규모다. 지난 2분기 말 27.7%에서 1.0%포인트(p)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날 기준 잔액 비중이 29% 후반대에 진입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금융소외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지속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8100억원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신규 취급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2분기 말 기준 24.0%에서 2.5%p 증가했다. 연말까지 5.5%p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한 결과 대출 공급이 증가하고 중저신용자 비중이 확대됐다"며 "연말까지 꾸준히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 2분기 말(38.5%) 대비 4.0%p 줄었다. 3사 중 연말 목표치가 44%로 가장 높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유일하게 줄었다.

연말까지 9.5%p가량 늘려야 하지만 사실상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비중이 축소된 것은 고신용대출이 늘어나는 동안 중·저신용대출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신규 공급량 및 잔액의 꾸준한 증가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출범한 토스뱅크가 안정적으로 포용 금융을 이어가기 위해선 건전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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