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 공매도 금지, MSCI 편입 등 선진시장 진입 어렵게 할 것"
외신 "韓 공매도 금지, MSCI 편입 등 선진시장 진입 어렵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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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 제동 못걸어···일부 종목 거품 낄 것"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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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우리 금융당국이 내년 6월 말까지 모든 상장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적으로 금지키로 한데 대해 외신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는 정치적 목적이 엿보인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통신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나온 조치”라며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공매도를 일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에게 불공평한 이익을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연금제도, 시장 독점 방지 등 개혁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온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는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금요일 34%로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홀딩스의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로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에 제동을 걸 수 없게 돼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일부 종목에 거품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한국증시의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가총액 1조 7000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증시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 0.6%, 코스닥 1.6% 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MSCI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요인 중 하나로 공매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목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시장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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