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vs 롯데웰푸드, 글로벌 초코파이 시장 패권 격돌···생산량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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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올 4분기 러시아 신공장 초코파이 생산라인 추가 구축
롯데웰푸드,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
롯데웰푸드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 초코파이 제3라인(위), 오리온 베트남 옌퐁공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글로벌 시장의 초코파이 패권을 놓고 오리온과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간 치열한 격돌을 벌이고 있다. 올해 들어 양사는 초코파이 제품 개발을 위해 생산 설비 증설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해외법인 매출은 1조358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2조1516억원) 중 6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 5600억원을 돌파했다. 그간 오리온의 초코파이 브랜드 매출은 △2020년 4540억원 △2021년 4800억원 △2022년 568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은 올해 상반기 3986억원으로 전년 동기(3596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해외 수출 실적 역시 올해 상반기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771억원) 대비 13.4% 뛰었다.

롯데웰푸드의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810억원) 대비 약 80억원 증가했다. 그간 롯데웰푸드의 초코파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판매고 역시 △2020년 1400억원 △2021년 1600억원 △2022년 1900억원 등으로 증가세다.

오리온이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을 통한 생산라인 CAPA(생산능력)를 확대했다면, 롯데웰푸드는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주 인근에 초코파이 신규 생산라인 증대에 나서며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오리온은 각국의 시장 특성에 맞춘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를 매해 선보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오리온은 1997년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베트남과 러시아·인도에 공장을 증설했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 연구소가 출범한 이후에는 각 법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합했다.

특히 오리온은 올해를 기점으로 초코파이의 글로벌 매출 6000억원 돌파에 사활을 걸었다. 오리온 글로벌 연구소는 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초코파이의 원재료 스펙·제조공정, 품질관리 등을 동일하게 유지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오리온의 초코파의 국가별 매출은 △한국 830억원 △중국 2390억원 △베트남 1200억원 △러시아 1110억원 △인도 150억원에 달한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4개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 중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사업부지 15만 2252㎡(약 4만6056평), 연면적 4만2467㎡(약 1만2846평) 규모의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해 매출 성장의 불을 지폈다. 실제 오리온 러시아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98억원,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37.6% 뛰었다.

오리온은 지난해 하반기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현지 수요에 맞춰 제품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수익성 높은 채널과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는 러시아에서 파이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하고, 오리온 글로벌 연구소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도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서 해외 시장 경쟁을 위한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잡았기 때문이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롯데웰푸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소비자들을 위해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현지화한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했다. 이외에도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체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롯데웰푸드는 2010년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에서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2015년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주 인근에 초코파이 신규로 공장을 건설하며 인도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했다.

롯데웰푸드는 뉴델리 초코라이 공장 설립에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뉴델리 초코파이 공장은 대지 7만6033㎡(약2만3000평), 연면적 2만4793㎡(약7500평)에 달하는 첨단 공장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공급 안정화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롯데 브랜드가 케이(K)-푸드 열풍에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추후에 전략적인 투자를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대 인구대국인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이뤄내면서 손익 개선도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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