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450억 '역대 최대'···"충당금 강화"
농협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450억 '역대 최대'···"충당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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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3.7%↑···비이자익 1.4조원 83.5%↑
"4분기 불확실한 상황 대비···건전성 관리"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2조4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33억원)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갱신했다.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은 유가증권 운용손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기준 비이자이익은 1조39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5%(6340억원)나 늘었다. 특히 유가증권 운용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2%(4828억원) 증가한 979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신회계제도(IFRS17)가 적용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0%(6317억원) 감소한 6조355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도율 등 충당금 적립기준의 보수적 적용 및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PF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와 견줘 8271억원 증가한 1조3468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6.18%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48%를,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9.68%, 총자산이익률(ROA) 0.58%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6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453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7274억원 증가한 1조1646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77.63%였다.

NH투자증권과 농협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99.7%, 14.4%씩 증가한 4676억원, 95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농협생명 순이익은 135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43.9% 감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금리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보수적 충당금 적립기준 적용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중심의 디지털 역량 내재화,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농촌·지역사회 상생협력 확대를 위한 ESG경영, 해외점포 비즈니스 모델 재정립 등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고, 연체율 및 유동성 등의 주요지표 선제적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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