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리스크·미 국채 금리 급등 '겹악재'에···환율, 1356원 출발
중동發 리스크·미 국채 금리 급등 '겹악재'에···환율, 1356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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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6.4원 오른 1356.0원 개장···달러인덱스 106.3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병원 폭격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인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병원 폭격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인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중반대까지 급등했다. 가자지구 공습으로 중동발 리스크 진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4원 오른 달러당 1356.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다.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4.81%선에서 현재 4.935%로 급등했다. 2년물 금리 역시 현재 5.231%선까지 오른 상태다. 이 같은 상승세에 전일 105.8선에 머물렀던 달러인덱스가 현재 106.34선까지 뛰어 올랐다.

또한 최근 가자지구 병원 공격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전일 요르단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집트, 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미국의 이·팔 전쟁 진화시도가 좌초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일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는 전장 대비 0.98~1.62% 하락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중동발 리스크 오프는 당분간 유지될 확률이 높다"며 "여기에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하락과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따라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5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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