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5.25~5.5%로 동결···추가 인상 강력 시사
美 연준, 기준금리 5.25~5.5%로 동결···추가 인상 강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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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정례회의 개최···'매파적 동결' 평가
점도표(5.6%) 유지하되 '고금리 장기화' 언급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반면 추가 금리 인상 및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축 경계감을 끌어올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19~20일(현지시간) 진행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부합한다. 전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에 달했다.

해당 결정의 주요 근거는 둔화된 물가상승률로 추정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8월 4.3%로, 전월 대비 0.4%포인트(p)나 둔화됐기 때문이다.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2.2%로, 전월 상승률 대비 0.2%p 하락했다.

반대로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3.7%로 한달새 0.5%p, PPI 상승률은 1.6%로 0.8%p씩 확대됐지만, 이는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 상승세 여파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만 긴축 경계감은 다시 조였다. 연준은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 중간값을 5.6%(5.5~5.75%)로 유지했다. 해당 점도표대로라면 연준은 한차례(0.25%p) 금리인상을 남겨두고 있다. FOMC 위원 19명 중 12명이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4번(1%p)에서 2번(0.5%p)으로 줄여, 현재 수준의 높은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고금리의 장기화(Higher for longer)'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이날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올해 2.1%, 내년 1.5%로, 6월 전망치(1%, 1.1%) 대비 크게 상향 조정했다. 또한 올해 실업률 전망치도 3.8%로, 기존 대비 0.3%p 낮췄다. 미국 경기가 여전히 견고한 만큼,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여력이 충분하다 판단한 셈이다.

현재 시장은 내년 3분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직후 선물 시장 내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53.6%까지 상승했다. 또한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7월(34.1%)로 보고 있다.

한편, 연준의 동결결정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2%p(상단기준)가 유지됐다. 또한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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