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신사업'으로 위기 돌파한다
GS건설, '자회사·신사업'으로 위기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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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S건설 계열로 편입된 자이C&A 올해 폭풍성장
대세인 신사업·친환경사업 모델 갖춘 회사 인수 활발
GS건설이 지난 7월 수주한 영국 캠프힐(Camp Hill) 사업의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지난 7월 수주한 영국 캠프힐(Camp Hill) 사업의 조감도. (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건설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아파트 재시공 여파 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GS건설이 '잘 키운 자회사'와 신사업 등에 뛰어들며 업계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GS건설 계열로 편입된 자이C&A의 폭풍 성장세와 해외 거점을 둔 글로벌 자회사들이 수주 매출을 돕는 등, GS건설의 실적 개선을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기와 비슷한 3조4950억원을 기록했지만 인천 검단아파트 재시공 비용으로 5524억원 결산 손실을 반영해 2139억원 영업손실을 공시했다.

이 중 자회사 자이S&D가 올해 2분기 매출 6151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해 GS건설의 매출액의 약 17.60%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결 자회사인 자이 C&A를 중심으로 건축부문 사업 매출에서 전년대비 상반기 386%(1229억원→5983억원) 성장을 보였다. 

자이C&A가 GS건설 계열로 편입된 첫 해 2021년 매출은 4190억원이었다. 그러나 2022년 2조740억원으로 늘어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시공 능력 평가에서도 108계단이나 뛰어오르며 모회사 격인 자이S&D(64위)보다 높은 55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만 5906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같은 기간 모회사인 자이S&D의 별도 기준 매출이 △2021년 4350억원 △2022년 5896억원 △2023년 1분기 1764억원인 것을 보면 자회사가 모회사의 연결 기준 실적을 크게 개선한 셈이다.

GS건설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자회사들도 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을 더했다. 상반기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6620억원으로 전년 동기(4513억원) 대비 4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8.3%에서 9.4%로 늘었다. 올 상반기 신사업 부문 수주액은 7830억원으로 GS건설의 신규 수주액(5조6910억원)의 13.8%를 차지한다.

GS건설이 2012년 인수한 글로벌 수처리 플랜트 자회사 GS이니마도 회사의 신사업 부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160억원으로 GS건설의 전체 매출의 3.4%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GS건서의 전체 영업이익의 10%를 차지했다.

GS이니마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전력공사(Emirates Water and Electricity Company)가 발주한 92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사업을 지난 11일 수주했다. 수주하는 사업들이 대부분 친환경 사업인데다 계약은 20년 이상 장기간이고, 자본조달·O&M(운영 관리)를 맡는 것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졌다. 기술장벽도 높아 경쟁사가 많지 않은데다가 수익성까지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영위한다.

2020년 1800억원에 인수된 자회사 '단우드(Danwood)'의 경우 지난해 GS건설 신사업부문 매출(1조250억원)의 48%를 차지하는 4180억원 매출을 올렸다. 단우드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 회사로 150여 가지의 설계와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철골모듈러 자회사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Ltd)'도 지난 7월 영국서 2100억 규모의 캠프힐 사업을 수주했다. 영국내에선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사업이다. 모듈러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와 내·외부 마감재를 공장에서 완성제작해 현장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유럽 등에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라며 "사업구도 등을 다변화하고, 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살펴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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