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제 시작 선도 4만원에서 3만원대로 낮추는 방안 협의
제4 이통 관련 "아직 의사 밝힌 기업 없어, 보완책 적극 검토"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휴대전화 사용자가 한 달 동안 다 쓰지 못한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나섰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이월제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통신 사업자가 내놓은 요금제를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입하고, 그것이 아니면 안 되는 상황에서 이용자가 요구하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가야겠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일정 기간을 설정, 한 달 내 다 사용하지 못한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4만원대가 시작 점인 5G 요금제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는 방안과 저가 요금제 상품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통신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차관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통신 3사가 5G 중간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요금제가 지금 어느 정도 촘촘히 구성돼 있다는 전제 아래 중간 요금제보다는 요금제 단가 시작점을 낮추는 것과 가입자 사용 패턴에 맞도록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동통신 신사업자 유치와 관련해 "진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아직 없었다"며 "정책 지원 보완책을 사업자 측에서 요구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5G 28㎓ 대역 무용론과 관련해 "해외 사례를 보거나 미국 LA에서 찍어온 화면 등을 보면 기술적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현실화하려는 선진국 움직임도 분명히 있다"며 "앞으로 6G로 가기 위해서는 28㎓ 대역 통신시스템 구축 노하우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책적 판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