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人] 최성안 삼성重 사장, 애물단지 조선업을 그룹 내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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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8조94억원, 9년만에 흑자···올해 목표 초과 달성 기대
올해까지 신규 발주 FLNG 7기 중 5기 수주···글로벌 강자 명맥 유지
3년간 수주 곳간 채워···2026년 매출액·영업익 12.8조, 1.3조원 전망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중공업)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실적 반등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8조94억원을 기록하며 9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내며, 수주 목표 97억 달러를 추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이 실적 개선에 신호탄을 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22년부터 삼성중공업을 이끌어 온 최성안 대표이사의 노력이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부터 조선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22년까지 누적 6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한때 삼성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로 인한 매각설까지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 대표이사는 2022년 12월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봄을 이끌 구원투수로 등판됐다. 12년 만에 진행된 삼성의 부회장급 인사로 임명된 최 대표이사는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최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부임할 당시 괄목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최 대표이사가 부인 전인 2017년 21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2년 7029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이러한 최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대한 것이다.

취임 후 최 대표이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주목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까지 전 세계에서 신규 발주된 FLNG 7기 가운데 5기를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 71.5%의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북미 고객사와 맺은 2조101억원 규모의 FLNG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캐나다 에너지 업체와는 'Cedar' LNG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렸다.

삼성중공업이 수주 곳간을 든든히 채우자 금융업게는 보수적 기준에서 향후 3년간 회사가 연간 40억에서 50달러는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202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조8000억원,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가스텍 2024'에서 세계 최초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념 인증을 획득하며, 높은 친환경 고부가가치선의 기술력은 선보였다. 최 대표이사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 부유식 LNG 생산설비와 LNG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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