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피해복구 팔걷은 4대 금융···대출·카드·보험 지원
태풍 '카눈' 피해복구 팔걷은 4대 금융···대출·카드·보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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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금융 참여···계열사 동참
(왼쪽부터)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왼쪽부터)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이 태풍 '카눈' 피해 이재민을 대상으로 종합 금융지원에 나섰다. 피해금액 범위 내 특별대출, 원리금 만기연장·상환유예, 카드대금 청구 유예,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의 지원안이 포함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6월 말 마련한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 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이번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도 동일한 지원방안을 제공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은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의 경우 최고 1.0%p(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내 기존 대출금의 만기가 돌아올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는 30% 할인해준다.

KB라이프생명은 보험료 납입 유예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상환 유예를 최대 6개월까지 제공한다. KB캐피탈은 상용차 대출 이용고객들의 원금상환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준다.

신한금융도 은행, 카드, 보험 등의 계열사가 참여하는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시 최고 1.5%p(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개인고객 대상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고객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통한 총 225억원 규모의 보증대출을 지원하고, 1.5%p 추가 금리 인하도 실시한다. 지난달 마련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도 운영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고객이 피해일 이후 사용하는 단기·장기 카드대출의 이자율을 30% 할인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금융도 태풍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하나은행은 총 2000억원 한도로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개인을 대상으로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5억원 내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을 제공한다. 대출만기 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간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로 상환을 유예한다. 아울러 최대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한다.

하나카드는 태풍 피해 고객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유예와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태풍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도 30% 할인해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태풍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손해보험은 태풍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우리금융은 태풍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시행하는 한편, 구호물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편성,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대출금리 최대 1.5%p 감면 △분할상환 대출 원리금 상환 최대 3개월 유예 △대출만기 연장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는 등의 지원을 실시한다.

피해 고객에게는 △개인별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 지원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혜택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송금·출금 수수료 면제 등 금융비용 감면도 지원한다.

우리카드도 △카드 결제대금 최대 6개월까지 납부 상환유예 △태풍 피해 발생 후 생긴 결제대금 연체에 대한 연체이자 면제 및 연체기록 삭제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태풍 피해 고객의 △대출 원금 상환 최대 6개월까지 유예 △태풍 피해 후 발생한 연체대출에 한해 연체 정리 시 연체이자 면제 등을 실시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출 원리금 상환 3개월 유예 △대출만기 최대 6개월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태풍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 및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배포하고, 구호급식차량도 피해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금융그룹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태풍 및 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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