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쌍두마차 2분기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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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영업이익 1578억원 "해외 사업 확대·디지털 역량 강화"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흑자전환 "북미·일본 중심 글로벌 사업 본격화"
(왼쪽부터)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LG생활건강 사옥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각 사)
(왼쪽부터)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LG생활건강 사옥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뷰티업계 양강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면세 매출 감소에도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LG생활건강 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회복 지연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연결재무재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5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수치는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2166억원과 견줘 27.1% 감소한 것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 807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8627억원) 대비 3% 줄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964억원으로 전년 동기(1260억원)와 비교해 23.5% 줄었다. ·

사업 부문 별로 보면 홈케어·데일리 뷰티(HDB)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54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6% 감소했다. 음료(Refreshment·리프레시먼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48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뷰티(Beauty) 사업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805억원, 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8.5%, 24.9% 감소했다. 이는 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백화점·헬스앤뷰티(H&B)등 순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높은 기저 부담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감소했다. 주요 채널 실적 둔화·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이 영업이익 하락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LG생활건강은 "후·오휘·숨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린뷰티·더마 브랜드·인디 브랜드 등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중국, 북미, 일본 등 해외에서 현지의 시장 상황과 LG생활건강 브랜드의 입지에 맞춰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를 통해 고객 접점 및 제품, 서비스, 마케팅 역량을 확충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재무재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0.4% 늘었다. 이 기간 순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특히 고전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이 성장했고, 일본 시장 또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4%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5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한 탓이다.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유럽·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은 탓이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북미에서는 매출이 105% 증가했다. 설화수·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및 멀티 브랜드숍(MBS) 등 채널 다각화 진행하면서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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