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사 횡령사고 32건···65%가 상호금융권
상반기 금융사 횡령사고 32건···65%가 상호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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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9건···횡령 액수 증가세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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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의 횡령 사고가 32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65%는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 사고는 32건, 액수는 3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상호금융업권 횡령 사고가 21건(11억원)으로 건수 기준 가장 많았다. 회사별로는 농협(13건·6억원), 신협(8건·4억원) 등이 었다. 상호금융이 단위 조합별로 운영되고 있어 내부통제가 느슨해 횡령사고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할 밖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도 매년 횡령, 배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의 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 건수는 85건, 피해액은 641억원이었다.

상호금융 외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일어난 횡령 사고가 9건이었다. 액수는 16억원으로 금융업권 중 가장 많았다. 회사별로는 신한은행(1건·7억원)의 횡령 규모가 가장 컸고, 기업은행(2건·3억원), KB국민은행(1건·2억원), NH농협은행(1건·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OK저축은행(1건·3억원), 자산운용업권에서는 코레이트자산운용(1건·2억원)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 횡령 사고 액수는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했다. 2018년 113억원(65건)이었던 횡령 사고 규모는 2019년 132억원(62건), 2020년 177억원(50건), 2021년 261억원(46건), 2022년 1011억원(61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직원이 비밀번호와 직인까지 도용해 무단으로 결재 및 출금하는 등 6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했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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