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통기획, 44곳 6만가구 공급···"도시정비사업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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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곳 기획 중···"안정적 주택공급·낙후 환경 정비·도시공간 혁신"
오세훈 서울시장이 창신 숭인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에서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와 낙후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삼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온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2년여만에 44개 구역, 총 6만여가구를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2021년 9월 도입 후 7월 현재까지 총 82곳에서 추진 중이다. 2021년 12월 1차 공모, 작년 12월 2차 공모를 진행해 각각 21곳, 25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올해 1월 '패스트트랙'인 자문 방식을 도입한 데 이어 5월부터 재개발 후보지를 수시 선정으로 전환해 속도를 높였다.

82곳 가운데 이달 초 기준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 6만2000가구에서 기획이 확정됐다. 궁동 우신빌라, 여의도 시범아파트, 방화2구역, 마천5구역 등이 있다. 나머지 38곳은 기획 중이거나 자문 단계다.

시는 사업지별로 주민과 시, 구, 전문가 등이 '원팀'을 구성해 충분히 소통하고 균형을 맞춘 것이 신속한 계획 수립에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또 △소외지역 정비 △생활편의공간 조성 △수변감성도시 △도시디자인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이라는 4가지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급과 더불어 매력적인 도시 공간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신통기획을 통해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효과가 미흡한 곳, 정비구역 해제지 등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을 중점적으로 정비했다. 특히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을 적용하고 공공시설 복합화 등 토지이용을 고도화해 사업 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재개발 1차 후보지 중 가장 난제였던 창신·숭인동 일대를 비롯해 가리봉2구역, 신림7구역 등이 대표 사례다.

시는 또 지역으로 연계되는 공공시설과 생활편의 공간 조성에 주력했다. 공덕A(마포구)와 청파2구역(용산구), 상도14구역, 하월곡동 70-1, 상계동 154-3 일대 등 차량 통행이 단절되거나 경사지고 좁아 보행이 불편한 노후 저층 주거지를 인접 사업지와 통합계획해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로 계획했다.

지천변과 주거단지를 연결해 활력있는 수변공간도 구현하고자 했다. 마천5구역은 인접한 성내천 복원(2028년 예정)과 연계해 가로공원, 수변광장, 도서관 등을 조성하고 홍은동 8-400, 쌍문동 724 일대는 단지와 천변의 경계를 허물어 열린 공간과 공원 등을 넣는다.

아울러 유연한 높이 계획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변 경관과 스카이라인에 다채로운 변화를 주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획이 진행됐다.

압구정아파트는 광역 통경축을 확보하고 최고 높이를 상향해 개방감 있는 단지와 부채꼴의 한강변 특성을 반영한 '파노라마 경관'을 구현한다.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는 63빌딩부터 여의대로까지 U자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수변과 도심이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경관을 만들어내고 공연장, 수상스포츠 시설 등을 넣어 시민 모두가 한강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한편, 올해 5월 진행된 주민참여단 만족도 조사에서 '신통기획이 정비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3%(158명 중 131명)로 나타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반시민 1000명 설문조사에서는 신통기획에 대해 들어본 시민이 19%로 나타나 정책 '브랜드'로서 인지도 확산에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중 77%가 '신통기획이 정비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만족도는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신통기획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의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기획이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도 후속 절차 진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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