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금융지원 관련 연착륙 대응도 주문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 등 2금융권에 대해 건전성 관리를 위한 리스크 관리가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게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최근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금융사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합리적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에 대한 자금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은 중·저신용자가 주된 고객이다.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이 과도히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현재 소상공인은 코로나19부터 시작된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필요한 대출을 새로 받기도, 기존의 대출을 갚아나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사들은 '비 올 때 우산 뺏기'보다 고객들을 동반자로서 인식하고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 도모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금융지원 관련, 연착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연착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금융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각 금융사는 9월까지 차주별 1대 1 면담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차주에 대해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등 채무 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상생금융을 통한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와 금융소비자는 일시적인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할 관계"라며 "단기적인 이익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의 금융서비스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사의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전략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향후 카드, 금투 등 다른 업권에서도 다양한 상생금융 상품 개발에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