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고 소진 시작됐다···3분기 '반등 청신호'
반도체 재고 소진 시작됐다···3분기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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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D램 생산증가율, 삼성·SK 최대 36% 추산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할 듯"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감산 효과가 올해 2분기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메모리 출하량이 소폭 늘어나면서 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니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 보릿고개를 지날 것으로 보이며,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메모리반도체 고객사의 재고 확충 주문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 소진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D램 비트그로스(Bit-growth. 비트당 출하량 증가율)가 지난 분기 대비 6~20%, SK하이닉스는 10~36%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또한 삼성전자는 평균 5%, sk하이닉스는 평균 20%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출하량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이 동반돼야 실적 개선이 가능하지만, 아직 메모리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기가바이드(Gb)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2021년 7월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다만 최근 DDR5 16Gb는 가격 하락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6월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간 고정거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고 소진에 따른 공급 과잉 해소, 이에 따른 가격 상승과 메모리 기업 실적 개선 효과는 올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 측은 "최근 D램 업체들이 일부 제품에 대해 고객사와 3분기 계약가격 인상 여부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2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는 적자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5조673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한 것이다. 영업손실액은 3조1862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손실은 3조~4조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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