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발행 채권 97조7000억원···전월比 21조 증가
5월 국내 발행 채권 97조7000억원···전월比 21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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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로 금리 상승 마감"
(표=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달 국채 등의 발행량 증가 영향에 전체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채권 발행 규모는 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6조7000억원) 대비 21조원 증가한 수치다. 발행 잔액은 국채와 특수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37조원 늘면서 269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채권 금리가 상승한 데 따라 전월 대비 2조원 감소한 7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등급별로 보면 AAA등급 발행은 8000억원 줄었고, AA등급과 A등급도 각각 7000억원, 9000억원 줄었다.

5월 ESG 채권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전월대비 412억원 감소한 6조2780억원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한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2조1950억원)보다 305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은 10조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조266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 규모를 수요예측 규모로 나눈 참여율은 400.1%로 전년 동월 대비 138.8%p 올랐다.

등급별 수요예측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82.5%, A등급 477.9%, BBB등급 이하 525.0%였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만 1건(370억원) 발생했다. 이에 따른 수요예측 미매각률은 1.1%였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18조1000억원 증가한 389조900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도 19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늘었다. 개인 투자자는 국채와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선호를 보이며 총 3조1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1조5000억원, 통안증권 5조3000억원 등 총 17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1조9000억원 증가한 238조7000억원이었다.

CD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5.25, 3.50%)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4bp 상승한 3.76% 기록했다. QIB채권 신규 등록은 3건, 1조 884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012년 7월 제도도입 이후 2023년 5월말까지 총 357개 종목 약 143조9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금투협은 "지난달 초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며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긴축 기조가 유지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월의 4.6%에서 반등하자 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금리 상승이 마감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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