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토큰증권(ST)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 출범을 위해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에 나섰다.
8일 한국거래소는 "연내 토큰증권(ST) 시장 출범을 위해 당국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는 기존 금융 서비스의 제공 내용·방식·형태 등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업 또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규제 적용 특례를 인정하는 제도다. 그동안 거래소는 연내 디지털 증권시장 출범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프라 구축 등 작업을 해왔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디지털 자산이 상장 및 유통되는 시장이 올해 거래소에 개설된다"며 혁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큰 증권은 실물 또는 무형의 자산을 분산원장 기술로 전자화한 증권을 의미한다.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 또는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에 해당해 투자자보호 등 관련 규율이 적용된다. 이에 실제 사업화를 위해서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 국회 통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토큰 증권 발행·유통의 제도기반 마련을 위해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법안이 6월 중 제출되더라도 입법 논의 과정 등을 거치면 2024년 말께 토큰 증권 제도가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