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최대규모 경제인 회의 개최···FTA 재추진 논의
韓日, 최대규모 경제인 회의 개최···FTA 재추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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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한일경제인회의, 4년만에 대면 회의
제 55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김윤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제 55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김윤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일관계가 해빙되면서 4년만에 한일경제인회의가 대면으로 열렸다. 지정학적 위기 속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재추진과 더불어 반도체·2차 전지 등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제 3국 포함 협력안 등을 논의했다.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를 주제로 제 55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했다. 

12년 만에 양자 상호방문을 통한 한일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이다 보니,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 240여명이나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 의장),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 류두형 한화 사장, 류 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등 164명이 참가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아이보시 코이치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사이키 아키타까 전 외무사무차관 등 75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인 모두 파트너 의식을 강조했다. 

김 윤 회장은 개회식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는 공급망으로 촘촘하게 엮여 있고, 서로 보완하며 세계로 함께 달려가야 하는 소중한 파트너이다"며 "한일 간의 미래는 결코 누가 이기거나 지는 관계가 절대 아니기에, 상호이해 속에 선의로 경쟁하면서,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 사사키 회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4년 후 그동안 어려움에도 직면하면서 한번도 중단되는 경제인 회의가 지속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일양국을 둘러싼 어려워질수록 한일 양국간의 협력이 어려운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양국의 경제 연계 확대 방안으로 한일 FTA 재추진, 다자 무역협정 활용을 위한 초국가적 협력 등이 다뤄졌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양측은 한일 FTA를 시급히 재검토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민간 여론을 수렴하는 활동을 전개해 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과 일본의 정책이 유사해 양국이 협력적 자원외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래 신사업 공존 강화해 협력의 범위를 제3국의 확장해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용인시에 구축할 예정인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에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유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틀 간 진행될 회의에서 반도체와 관련해 이같은 협력안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손경식 회장은 "한국과 반도체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일본은 소재·장비가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술력 자랑하고 있다"며 "양국은 이러한 강점을 공유하고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로봇·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투자·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면 세계시장에서 양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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