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총수, 日과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협력 모색
5대그룹 총수, 日과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협력 모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대 그룹 총수, 20년만에 4명 이상 모여
이틀 전 출국한 이재용, 자율주행차 반도체 협력 방안 모색
배터리·전기차 협력은 현대차와 LG 나설 듯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경색됐던 한일 관계의 재모색이 시도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일본과 사업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5대 그룹 총수는 17일 일본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모두 참석,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에 대한 일본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5대 그룹 총수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0년 만이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윤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들은 17일 전경련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이 주최하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석, 한일 경제 협력활성화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경제 협력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스미토모화학 회장이기도 하다. 스미토모화학은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주요 생산기업으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관련 수출규제 조치를 푼 3개 품목 중 하나다. 3개 품목 중 불화수소와 불화폴리이미드는 이미 국산화 마친 상품이지만, 포레지스트지는 국산화보다는 유럽으로의 수입선 다변화를 해놓은 상황이라 스미토모화학과 다시 협력 관계가 두터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재용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 측과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8년간 일본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삭제했떤 삼성 로고를 이달부터 표기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일본 내에 반도체 연구 조직인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재팬(DSRJ)을 최근 출범하기도 했다. 

배터리와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에 관심이 높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로 인해 추가 협력 방안도 기대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 한일 협력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국제로봇연맹에 지난 2021년 세계 산업용 로봇의 45%를 일본이 공급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아직 7% 가량에 불과하다. 삼성과 LG, 현대차 모두 로봇을 미래사업으로 낙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