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결함에 공급부족, 감산까지···D램값 반등 조짐
DDR5 결함에 공급부족, 감산까지···D램값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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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DDR5 PMIC 호환성 문제 발생", 삼성 등 공급 지연
업계 감산에다 챗GPT 열풍으로 대용량 D램 가격 인상 시작 관측
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D램이 DDR4에서 DDR5로 전환하고 있지만, 일부 DDR5 D램에서 전원관리 칩인 PMIC 호환성 문제로 인한 불량이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D램 제조사들이 DDR5 D램 공급을 늦추면서, DDR5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서버용 DDR5 32GB 평균 고정거래 가격이 4~5월에 80~9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예상치는 지난 1분기에 2분기 평균 가격으로 추정했던 75달러보다는 5~15달러 가량 상승한 수치다. 

새로운 세대의 D램인 DDR5의 가격 예상치가 소폭 상승하는 원인은 PMIC의 호환 문제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이다.    

PMIC란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제어하는 반도체다. 기존 DDR4는 PMIC가 마더보드에 탑재된 반면 DDR5는 D램 모듈 기판에 PMIC를 직접 탑재한다. 이 때문에 DDR5는 DDR4보다 고용량·고속 동작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기존과 다른 구조로 탑재되다 보니,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D램 제조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은 PC·서버 제조사 등 고객사에 이미 한참 전에 샘플을 보냈지만, 인텔·AMD 등 CPU 공급업체에서 최근에서야 DDR5를 지원하는 CPU를 서버 제조사에 공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최근에서야 발견된 것이다. 

국내 IT 커뮤니티에서는 서버용 DDR5 D램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의 PC용 DDR5 D램도 초기 불량이 많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유튜버들이 불량이라고 언급한 제품은 출하 전 문제가 없던 제품"이라며 "유튜버가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하면서 2차 유통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DDR4 D램 감산에 나선 데다, DDR5 D램의 기술 결함 문제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D램 가격이 앞으로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챗GPT 열풍으로 대용량인 128GB DDR5 D램은 이달부터 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중심으로 대용량 DDR5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제품을 공급한 SK하이닉스의 DDR5 가격이 인상됐다고 트렌드포스는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DR4보다 DDR5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큰 건 당연하다"며 "PMIC 호환 문제는 공급에 큰 영향을 줄만큼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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