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사업 확장
삼성·LG,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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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워치로 헬스케어 집중···로봇도 헬스케어로
LG, 북미서 스타트업 투자···하반기 신사업 착수 예정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5 시리즈에서 피부 온도 기반의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5 시리즈에서 피부 온도 기반의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내 양대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인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5' 시리즈에서 피부 온도 데이터 기반의 월경 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해 이용할 수 있다. 의료기기 허가 등을 취득한 한국·미국 등 32개국에서 우선 지원된다. 경쟁사인 애플은 자사 애플워치에 8도 온도 센서를 탑재해 여성 배란일 측정에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승인을 받지 못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혈관 속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2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예를 들어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이 채혈하지 않고도 스만트워치를 차는 것만으로 혈당을 관리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헬스 스택 1.0' 버전은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헬스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이를 활용하면 헬스케어 벤처나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자사 스마트워치나 모바일 기기에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 헬스케어 협력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로봇을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에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봇핏'(Bot Fit)이라는 이름의 로봇 상표권을 출원했는데, 이는 보행 보조 로봇을 상용화하기 앞선 준비 작업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없지만, 다른 기기로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 뇌파를 측정해 사용자의 수면 습관을 도와주는 헬스케어 솔루션인 '브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브리즈는 전용 무선 이어셋과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LG전자는 또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를 비롯해 현재 수술실, 엑스레이 검사실 등 의료 공간에 최적화된 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가정용 통증 완화 기기(메디페인) 등을 통해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헬스케어 전문업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 1차 투자금 2000만달러(약 263억원)를 통해 4~5년 내 스타트업 10여 곳과 신사업을 내놓는 게 목표다. 현재까지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3780개와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에 따른 헬스케어 신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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