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식·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SVB의 주식·채권은 총 1390억원 규모다.
예금과 달리 주식과 채권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미국 정부는 SVB가 파산하자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식·채권 등 증권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SVB에 1218억원어치를 투자했다. 직접 투자분이 294억원, 위탁 투자분이 923억원이다. 국민연금이 보고한 자료에 적용된 원·달러 환율은 1267.3원이다.
국민연금은 "SVB 채권은 위탁운용사에서 투자하고 있으며, 위탁운용사는 지난 10일 SVB 폐쇄 결정 직전 채권 일부를 매도했다"며 "SVB그룹 신용등급 하락으로 운용 규정에 따라 운용사에 매도지시를 완료했고, 잔여 보유 종목에 대해 매도 진행사항 등을 직접 소통하며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혜영 의원은 "정부와 국민연금공단은 파산에 이른 SVB의 상황과 미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위기 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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