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8.22%···'역대 최대' 손실
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8.22%···'역대 최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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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890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1988년 설치된 이후 지난해 역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0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8.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022년은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하락한 이례적인 해"라며 "주식·채권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은 해외시장에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는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0.18%로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전통자산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 기준)은 벤치마크(BM)를 상회했다.

벤치마크는 자산을 운용할 때 운용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수익률로, 금액가중수익률이 아닌 시간가중수익률을 사용한다. 지난해 자산군별로 BM 대비 국내주식 0.47%p, 해외주식 0.15%p, 국내채권 0.04%p, 해외채권 0.88%p씩 초과 성과를 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및 해외주식은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 및 전쟁 장기화로 국내·외 증시불안 요인이 지속돼 운용자산의 평가가치가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연초 대비 -24.89%를 기록했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은 -17.91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긴축기조 지속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채권 평가가치 하락)하며 수익률이 낮아졌다. 국고채(3년) 연초 대비 193.0bp, 국고채(10년) 141.7bp 상승했다. 

대체투자자산은 부동산,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과 실현이익,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세계금융시장은 올해 들어 진정세를 보이며 주식 및 채권 등을 포함한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이 공시하는 수익률(잠정치)은 실현손실보다는 평가손실이 대부분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평가손실 또한 회복될 수 있다며, 올해 2월 중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내외(잠정)를 기록하며,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2023년에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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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 2023-03-02 17:10:00
아마추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