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3.6조 '사상 최대'···"주주환원율 목표 50%"
하나금융, 작년 순익 3.6조 '사상 최대'···"주주환원율 목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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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이자 이익 20%↑···외환 관련 이익 대폭 증가
작년 현금배당 1주당 3350원···연내 15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62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성장한데다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이 3조6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96억원)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기업금융·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특히 외환 관련 이익이 대폭 늘었다.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핵심이익도 성장세다.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3636억원) 증가한 10조6642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집계됐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42.9%를 기록하며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신탁자산(160조9487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1.7%(76조4783억원) 증가한 729조923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4분기 중 5192억원, 연간 누적 기준 1조1135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2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전분기 대비 1bp 감소했으며, 그룹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2bp 감소한 0.30%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2.1%p 증가한 187.8%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169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3%(5988억원) 증가한 수치로,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이익(7조6087억원)과 수수료이익(771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2.0%(1조5091억원) 증가한 8조3799억원이다.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의 영향으로 1260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자산 증대에 힘입어 2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으며, 이어 하나카드는 1920억원, 하나자산신탁 839억원, 하나저축은행 233억원, 하나생명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3350원으로, 다음 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 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또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하고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재무건전성 유지로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하고, 유동성 공급 및 자금 중개 기능,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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