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은행원도 짐싼다···하나·신한도 희망퇴직 실시
40세 은행원도 짐싼다···하나·신한도 희망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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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만 40세'·신한 '만 44세' 이상
농협·국민·우리銀도 지난 연말 실시
주요 은행권 퇴직자 규모 커질 듯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된 15일 서울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한 은행에서 소비자가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한 은행에서 소비자가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새해 벽두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예년보다 낮아진 만큼, 은행권의 희망퇴직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이달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했거나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특별퇴직금은 직급, 연령에 따라 최대 24~36개월치 평균임금이 제공된다. 1968~1970년생의 경우 자녀학자금, 의료비, 재취업과 전직지원금 등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31일까지 해당자들의 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년 상·하반기 진행되는 임금피크특별퇴직 역시 1967년 상반기생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며 "최대 31개월치 평균임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희망퇴직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디지털 금융 전환으로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특히 은행들이 40대 직원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이달 말 4대 은행에서 짐을 싸는 은행원만 2000~3000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신한은행은 전날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 등을 공지하고, 오는 1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중 1964년 이후 출생자(근속 15년 이상)와 4급 이하 일반직·RS(리테일서비스)직·무기계약인력·관리지원계약인력 중 1978년 이전 출생자(근속 15년 이상)다.

부지점장 이상만 희망퇴직 대상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직급은 부지점장 아래로, 연령은 만 44세까지 낮아졌다. 최종 퇴직 대상자가 되면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월평균 임금이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KB국민은행은 오는 18일까지 퇴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1967년생부터 1972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최종 퇴직자는 근무기간에 따라 23∼25개월치 월평균 임금이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된다.

우리은행에서도 지난해 12월 19~27일 관리자, 책임자, 행원급에서 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가 진행됐다. 1967년생의 경우 24개월치, 나머지는 36개월치 월평균 임금이 특별퇴직금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1월 퇴직 절차를 마무리지은 NH농협은행에서는 2021년(427명)보다 60명 이상 많은 493명이 지난해 말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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