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2.4조 '7.9%↑'···은행·증권 '희비'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2.4조 '7.9%↑'···은행·증권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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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카드 등 전 부문 고른 성장···금융투자 35.2%↓
당국 건전성 '고삐'··· 충당금 확대, 은행 2분기 순익 감소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지주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진 속에서 금융투자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한 금융지주 소속 모든 부문에서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12조40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조4961억원)보다 9040억원(7.9%) 증가했다. 

자회사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9652억원(13.9%) 증가했으며, 보험사는 지난해보다 3592억원(30.3%), 카드사 등 여신전문사는 3032억원(15.6%) 각각 늘었다. 

다만 은행지주의 경우 2분기 중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1분기 대비 5279억원 감소했다. 금융투자도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며 수수료수익 감소 등으로 1조325억원(35.2%)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6.3%로 전년동기(52.0%)보다 4.3%p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보험이 2.1%p 확대된 11.0%, 여전사 등이 1.4%p 늘어난 16.0%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3.6%로, 작년보다 8.5%p 하락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은 전년 말(3203조원)보다 206조원(6.4%) 늘어난 3409조원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전년 말 대비 155조5000억원(6.4%) 증가했고, 금융투자 28조5000억원(8.9%), 여전사 등은 20조7000억원(10.2%) 늘었다. 반면 보험의 총자산은 4조7000억원(1.7%) 감소했다.

금융지주 총자산 중에선 은행의 비중이 74.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금융투자 10.2%, 보험 7.7%, 여전사 등 6.6% 순이었다.

6월말 현재 8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1%, 14.04%, 12.40%로 전년말 대비 각각 0.28%p, 0.22%p, 0.33%p 하락했다.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로 전년말(0.47%) 대비 0.01%p 하락했는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분기 중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인해 전년말(155.9%) 대비 10.2%p 상승한 166.1%를 기록했다.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7.62%로 전년 말(27.91%)보다 0.29%p 하락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 10개의 자회사 등 소속 회사 수는 301개로 전년 말보다 11개 늘었다.

당국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지주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금융지주회사의 자산·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등 경영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면서도 "취약차주 여신 및 부동산 익스포져 등 잠재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력 제고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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