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인플레 정점 vs 경기 침체 우려···관망세 지속
[주간증시전망] 인플레 정점 vs 경기 침체 우려···관망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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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2260~2400선 
ECB, 11년 만 금리 인상 여부 '주목'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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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약세 흐름을 지속 중인 국내 증시는 이번 주(7월18일~22일)에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렵다는 전망이 높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이 나오지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상존한 탓에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11일~1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350.61) 대비 19.63p(0.84%) 내린 2330.9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8667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83억원, 49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초반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기관의 매도세에 재차 하락하며 2310선까지 밀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와 '베이비스텝(0.25%p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라는 언급에 상승했다.

이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충격에 하락 반전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한 달여 만에 '6만 전자'를 탈환했다. 코스피 2분기 실적 시즌 개막 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흐름이 예상되며 외국인 자금도 유입됐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발표된 지난 7일 이후 외국인은 월간 기준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이번주 증시도 관망세를 지속,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물가 안정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예상이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도 지수 상승 저해 요인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260~2400선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력한 긴축 우려에도 주식시장은 크게 충격받지 않는 모습인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때문"이라며 "6월에 급등했던 휘발유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하고 있고, 에너지 외에도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에너지·식품류를 제외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요인이 다양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가 상승률이 얼마나 빠르게 낮아질지로 옮겨갈 것인데, 향후 물가 상승 속도 둔화가 느릴 공산이 크고, 이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주식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주목된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을 예고했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에 사전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 이렇게 되면 11년간 제로(0%)금리를 유지하던 유로존도 긴축의 시대로 돌입할 수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 결정이 단행될 경우 독일과 기타 취약 국가 간의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유로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글로벌 증시 전반적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낮은 변동성을 갖춘 고배당, 이익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 섹터와 IT, 헬스케어, ESG, 전기차, 2차전지, 우주항공, 메타버스 등 성장주는 중기적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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