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 격화···특화지점·맞춤서비스 강화
증권사,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 격화···특화지점·맞춤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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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큰 손'을 사로잡기 위한 증권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특화 지점을 개시하거나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액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영앤리치 고객 확보를 위해 판교에 자산운용특화점포 투자센터를 출범했다. 투자센터는 개인 자산관리를 넘어 기업의 지분관리, 경영 컨설팅 등 오너들의 인생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본사 연계형 VIP 특화 점포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해당 센터에서는 기존의 고액자산가와 젊은 신흥 자산가를 뜻하는 '영앤리치'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특화 금융상품·자산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유안타증권 본사 상품 부문과 직접 연계한 세일즈 조직으로 선보인 점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압구정PB센터를 청담영업소와 통합해 확장 개점했다. 압구정PB센터는 지역 PB센터 중 가장 큰 규모로 세미나실과 VIP 전용 상담실이 갖춰져 있다. 주식거래·금융상품·세무 등 각 분야별로 선별된 PB 24명 등이 종합자산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에 특화된 청담·광화문금융센터 2곳을 설립했다. 센터에는 국내 소비자금융 철수를 선언한 한국씨티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삼성증권도 올해 초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판교금융센터를 개시했다. 판교금융센터는 SNI지점 일반 우수고객 대상의 WM지점과 법인 고객 대상의 기업금융지점까지 총 3개 지점이 한곳에 모인 복합영업점포다.

증권사들은 이 외에도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은 지난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고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부동산 통합정보 플랫폼 디스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 고객을 위한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증권은 초고액 자산가(VIP‧Very Important Person) 고객 대상 마케팅 일환으로 '프로골퍼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프로골퍼 황율린 선수가 리테일‧IB 등 부문별 VIP 고객에게 무료로 필드 및 실내 골프 레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은 리테일 자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증권사들은 특화지점 개설이나 맞춤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자산관리 전문성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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