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된 삼표레미콘 공장 '역사속으로'···오세훈 "지천 르네상스 거점될 것"
45년된 삼표레미콘 공장 '역사속으로'···오세훈 "지천 르네상스 거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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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 철거 착공식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 철거 착공식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45년만에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거된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서울 대표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서울시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착공식을 열었다. 해체 공사는 제2공장→제1공장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장은 6월30일까지 완전 철거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4명의 이해관계자 모두 참석했다. 즉, 강제가 아닌 합의에 의해 철거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1977년 건립된 이후 지난 40년간 서울의 개발시대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소음, 미세먼지, 교통문제 등으로 공장 이전 문제가 지역 최대 숙원 사업으로 떠올랐다.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등 4개 기관은 이전 논의를 본격화했지만, 부지 이전·매입 문제 등을 놓고 이해관계가 엇갈려 난항을 거듭했다. 이후 수차례의 실무 협의와 설득 작업을 거쳐 올해 6월까지 레미콘 공장을 이전하는 내용의 협약을 2017년에 체결했다.

지난 5년간 협상 이행 과정에서도 지지부진한 상황은 지속됐다.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 끝에 올해 1월 삼표산업이 공장 부지를 현대제철로부터 매입한 뒤 부지활용을 전제로 레미콘 공장을 자진철거한다는 계획을 제안했고, 서울시와 성동구, 현대제철 등이 이를 수용하면서 철거 기한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당초 서울시는 공장 철거 부지 2만8804㎡을 공원화할 계획이었다. 시유지인 서울숲 내 주차장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를 수용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주거지 근접공원을 축소하면서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할 경우 특혜 시비가 발생할 수 있고, 도시계획적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삼표산업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오세훈 시장은 착공식에서 "제가 10여년 전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부터 해당 부지 개발사업을 실현해보려고 애를 썼는데 결국 10년 뒤 돌아와서 마무리한다"며 "서울숲에 인접하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해 해당 부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르네상스 시즌2, 지천르네상스의 핵심적인 거점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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