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700선 지킬까···대내외 이슈에 제한적 흐름
[주간증시전망] 2700선 지킬까···대내외 이슈에 제한적 흐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종별 차별화 전개···코스피 예상 밴드 2650~28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점진적으로 반등하며 2700선을 탈환했지만, 뚜렷한 오름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이슈가 잔존한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21일~2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707.02) 대비 22.96p(0.85%) 오른 2729.9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5011억원, 1조850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은 1조850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수는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2680선까지 밀렸다가, 미국 증시 호조에 반등하며 2730선까지 올라섰다. 이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나흘 연속 2700선을 유지했다. 미국 증시가 고용 지표 호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 진전으로 상승한 점도 지수 하방을 방어했다.

이번주 증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슈와 미국의 경제지표 영향을 받으며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670~2800 △하나금융투자 2680~2780선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가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다만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수 상승 여력보다는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플레이션 관련주와 엔데믹 전환 관련주, 낙폭 과대 성장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긴축 여부도 주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의사 표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침체)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다.

파월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 근거로 고용 시장을 거론하고 있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연내 긴축에 대한 일단의 청사진이 제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긴축 강도를 견딜만큼 견조한지 여부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비농업고용, 실업률, ISM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 우려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며 "국내 증시는 한 주간 제한된 상승 압력 내 업종별 차별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이 높고 이익이 희소해지는 현 국면에서는 이익 경쟁력이 해당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업종별로 보자면 원재료 부담이 낮은, 즉 올해 영업이익률과 매출액총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등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누적 확진자 수 1000만 명을 넘어선 국내 코로나19도 관심사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 구간에 진입했고, 신규 확진자의 증가 추이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가 언제부터 나타날지는 이번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