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부실채권 비율 0.50%···사상 최저
지난해 은행 부실채권 비율 0.50%···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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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적립률 165.9%···"대손충당금 적립 유도할 것"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충당금 적립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0.50%로 2020년(0.64%)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다. 사상 최저치다.

부실채권 규모는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9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여신은 2020년 말 12조원에서 2021년 말 10조2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계 여신은 1조8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고, 신용카드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1000억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5.9%로 전년 말보다 27.6%p 상승했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12조5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13.9%)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도 2020년 13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9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7.6%) 감소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년 말보다 0.21%p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99%로 전년 말과 비교해 0.25%p 낮아졌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년 말과 비교해 0.19%p,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도 전년 말 대비 0.07%p 내린 0.20%로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6%로 전년 말보다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11%, 0.26%였으며,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과 비교해 0.20%p 내린 0.77%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전년 대비 개선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은행들이 잠재돼 있는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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