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국·과장급 3명 인수위 파견···대출규제 조정 '초점'
금융당국, 국·과장급 3명 인수위 파견···대출규제 조정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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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권대영·이동훈, 금감원 김형원 합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인수위원들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네 번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왼쪽 다섯 번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세 번째), 인수위원들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주도해온 국·과장급 인사 3명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파견된다. 모두 현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정책을 진두지휘한 인물들로, 차기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현 금융정책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수위에 따르면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이동훈 전 금융정책과장이 인수위에 파견 근무를 하게 된다. 권 국장은 거시경제·재정·금융을 담당하는 경제1분과로, 이 과장은 분과별 업무 분장과 조정을 담당하는 기획조정분과로 파견됐다.

권 국장은 1968년 경남 진해 출생으로 진해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금융위에서 자산운용과장, 중소금융과장, 은행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금융정책국장을 맡아왔다.

이 과장은 1971년생으로 구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수료한 후 행시 4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위원장 비서관, 금융시장분석과장, 보험과장, 기업구조개선과장 등을 거쳐 현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 3년간 몸담았다. 금융위에 복귀한 후 금융정책과장을 맡았으며 지난달 금융연구원으로 파견나간 상태다.

두 인사가 소속된 금융위 금융정책국과 금융정책과는 가계부채 관리와 소상공인·중소기업 코로나19 대출 지원 등 핵심 정책을 담당했던 곳이다. 핵심 업무를 주도했던 데다 현직에서 금융현안과 제도를 잘 이해하고 있어 차기 정부의 금융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권 국장과 이 과장은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금융감독원도 10년 만에 인수위에 합류했다. 인수위에 합류한 김형원 은행감독국 총괄팀장은 1971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도 금감원 공채 1기 출신으로 금융그룹감독실, 여신금융검사국 등을 거쳤다. 지난해부터는 권 국장, 이 과장과 함께 가계부채 대책을 주도해왔다.

인수위는 이번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수위에 파견된 금융당국 인사들은 가계대출과 소상공인 지원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대출총량 관리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실행 가능성과 세부 계획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러나 파견된 금융당국 인사들이 모두 대출 규제를 주도했었던 만큼 규제 완화 정도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대영 금융정책국장(왼쪽)과 이동훈 전 금융정책과장
권대영 금융정책국장(왼쪽)과 이동훈 전 금융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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